바이오 스타트업이 입주해 연구장비와 지원 프로그램을 쓸 수 있는 K-바이오랩허브가 착공에 들어갔다. 중소벤처기업부는 9월 30일 인천광역시 연수구 송도 연세대학교 국제캠퍼스에서 착공식을 열었고, 200여명이 참석했다. 건물은 2028년 11월 완공을 목표로 하며, 완공과 함께 바이오 스타트업 60개사가 입주할 예정이다.
신약 개발 스타트업은 고가 연구장비와 실험 공간을 개별적으로 확보하고, 대학·병원·대기업·투자자를 각각 찾아다녀야 한다. 부담을 줄이기 위한 바이오 창업 거점이 K-바이오랩허브다. 미국 보스턴의 바이오 스타트업 지원기관 랩센트럴(LabCentral)이 모델이다.
입주 대상과 선발 방식
입주 공간은 3~7층이 초기기업 50곳, 8~9층이 성장기업 10곳 대상이다. 2028년 입주기업을 선발할 때 일부 기업에는 골든 티켓 방식을 도입할 예정이다. 앵커기업이 유망 스타트업을 직접 추천해 평가하는 방식이다.
입주하지 않은 바이오 기업을 대상으로는 회원제를 운영한다. 수익을 재투자·적립하는 방식으로 정부 지원 종료 이후의 운영 재원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일정과 지원 내용
건물 완공 전에는 범용 연구장비 17종 24대를 올해 10월까지 연세대 국제캠퍼스 임시공간에 우선 도입할 예정이다. 2028년 건물이 완공되면 장비를 59종 134대로 확대할 계획이다.
2029년부터는 입주기업 60곳을 대상으로 6대 특화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지원 규모는 414억원이다. 사업은 2021년 3월 추진이 확정된 뒤 공모를 통해 인천 송도가 후보지로 선정됐고, 예비타당성조사와 건축설계를 거쳐 착공에 이르렀다.
역할 분담과 협력 구상
정부·지자체·대학이 역할을 나눴다. 연세대가 부지를 제공하고 인천시가 건축비를 부담한다. 중기부는 사업단 운영, 핵심 연구장비, R&D 예산을 맡는다.
이소영 중기부 장관은 “K-바이오랩허브는 대한민국 바이오 스타트업이 글로벌 유니콘 기업으로 거듭나는 핵심 요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또 “착공을 기점으로 협력기관의 역량을 결집해 세계적인 바이오 창업 허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착공식에는 보건복지부 제2차관도 참석했다. 중기부는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송도 일대 바이오 기업과 연세세브란스병원 같은 병원·대학을 잇는 협력 네트워크 구축도 구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