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청년창업사관학교(청창사)를 폐지하지 않고 명맥을 이어갈 방안을 찾겠다고 밝혔다. 청창사는 중기부가 운영하는 초기 창업자 집중 육성 사업으로, 폐지 방침이 재검토 중이다. 이 장관은 폐지 재검토 요청에 SNS로 답하며 동문 네트워크의 가치에 공감한다고 했고, 10월 3일 이 답변이 종료됐다.
청창사 존속에는 예산사업을 뒷받침하는 일이 필요하다. 이 장관은 이 때문에 국회 예산심사와 정부 내 협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예산과 운영방식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폐지 방침이 곧바로 뒤집힌 것은 아니다. 다만 논의할 여지는 다시 생겼다.
총동문회와 KAIA가 내놓은 입장
류정원 청창사 전국 총동문회장은 장관의 발언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류 회장은 “장관께서 청창사 동문 네트워크의 가치를 인정하고 이를 이어갈 방안을 찾겠다고 밝힌 점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류 회장은 현장 의견을 경청한 데 감사한다면서 “현장의 의견에 귀 기울여주신 데 감사드리며, 이번 논의가 집중 육성과 선후배 협력이라는 강점을 살리고 부족했던 지원을 보완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총동문회는 지난 8월 벤처스퀘어 인터뷰에서 기존 유지만 주장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냈다. 유지할 기능과 개선할 부분을 구분해야 한다고 보며, 졸업 후 후속지원과 투자, 글로벌 연계 부족을 보완 과제로 꼽았다.
전화성 초기투자액셀러레이터협회(KAIA) 회장도 기대를 나타냈다. 전 회장은 “지난 기자간담회 이후 청창사와 관련한 여러 논의가 이어졌고 장관도 재검토 의사를 밝힌 만큼 좋은 방향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당 기자간담회는 지난 9월 열린 2026 대한민국 액셀러레이터 산업백서 발표 기자간담회다.
육성 체계와 동문 네트워크 계승 논의
전 회장은 청창사를 팁스(TIPS)와 함께 중기부가 오랜 기간 운영해온 창업지원 시스템이라고 짚었다. 그는 “청창사는 팁스(TIPS)와 함께 중기부가 오랜 기간 운영하며 성과와 경험을 축적해온 창업지원 시스템이다. 그동안 쌓아온 육성 체계와 네트워크가 이어질 수 있는 방안을 함께 찾아갔으면 한다”고 했다.
KAIA 회장은 16년간 쌓인 교육·보육 경험과 동문 네트워크를 유지하고, 졸업 후 투자와 시장 진입, 글로벌 연계를 보완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동문 네트워크 유지와 후속지원 보완은 정부 직접 지원이 끝난 뒤에도 사업 경험과 자본, 시장 연결이 이어지도록 하자는 취지다.
청창사 동문기업 25개사는 민간자금을 모아 약 1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했다. 총동문회의 후속 활동으로 멘토링과 공동투자, 판로·기술·수출 협력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지난 9월 국회 세미나에서는 창업정책을 초기 지원부터 시장 안착, 성장, 재도전까지 연결하는 체계가 의제로 올랐다.
남은 절차
전 회장은 재정 여건과 운영방식을 두고 “필요한 재정 여건과 운영방식을 충분히 논의하면서 기존 성과를 살릴 수 있는 현실적인 해법을 찾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장관과 만나는 자리에서도 청창사를 이어가야 한다는 현장의 의견을 전달할 생각이라고 했다.
존속 여부는 국회 예산심사와 정부 내 협의를 거쳐야 정해진다. 구체적인 예산과 운영방식도 이 과정에서 논의될 사안으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