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에 AI 제품을 납품하려는 스타트업이라면 ‘인공지능 제품·서비스 확인제’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인공지능 기본법 시행령에 근거한 이 제도는 서류 심사와 시연, 현장 기술 심사를 통해 실제 AI 처리 연산체계의 동작성과 결과 출력, 제품 간 연계 구동 등을 기술적으로 확인한다. 최근 에이전틱 AI 스타트업 포티투마루(42Maru, 대표 김동환)가 도메인 특화 경량 언어모델 ‘LLM42 v.1.1’과 검색증강생성 솔루션 ‘RAG42 v.1.3’으로 이 인증을 동시에 취득해 구체적인 사례로 참고할 만하다.
어떤 기업이 대상인가
확인제는 성능뿐 아니라 실제 AI 연산체계와 보안, 운영 안정성까지 검증받아야 하는 제도다. 공공부문 생성형 AI 도입이 확대되면서 이런 확인 절차의 중요성이 커진 배경이 있다. 실제로 포티투마루의 LLM42는 폐쇄망 온프레미스 구동이 가능한 도메인 특화 경량 언어모델이고, RAG42는 다양한 문서 형식을 처리하며 접근 권한·로그 관리 기능까지 갖춘 엔터프라이즈 검색증강생성 솔루션이다. 이처럼 실제 운영 환경에서 요구되는 기능을 갖춘 제품이 확인제의 주요 대상이 된다.

인증받으면 얻는 것
확인제 인증을 받은 제품은 공공조달에서 실질적인 혜택을 받는다. 다수공급자계약(MAS) 요건이 완화되고, 신인도 가점이 부여되며, 납품실적 요건도 면제된다. 공공조달 문턱이 높다고 느끼는 스타트업 입장에서는 이 세 가지가 진입장벽을 낮추는 핵심 장치다. 인증 절차는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가 서류 심사, 시연, 현장 기술 심사 순으로 진행하며, 이 과정에서 AI 처리 연산체계의 동작성과 결과 출력, 제품 간 연계 구동 등을 검증한다.
인증을 준비 중이라면
포티투마루는 이번 확인제 인증에 앞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운영하는 공공 AI 신뢰성 인증(CAT)을 2024년 11월에, 한국인공지능산업협회(AIIA)의 민간 인증 ‘AI-MASTER’를 2025년 7월에 각각 취득한 이력이 있다. 이처럼 여러 인증을 단계적으로 쌓아온 것이 이번 확인제 취득으로 이어진 셈이다. 김동환 포티투마루 대표는 “공공과 민간 현장에서 실제 기술을 검증하는 제도가 정착되는 시점에 LLM42와 RAG42가 나란히 확인제 인증을 취득했다”며 “기존 인공지능 신뢰성 인증에 이번 조달 우대 자격을 더해 중앙부처와 지자체, 공공기관의 AX 구축 사업과 공공조달 시장에서 사업 기회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공공조달을 목표로 하는 AI 스타트업이라면, 성능 검증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실제 연산체계와 보안, 운영 안정성까지 아우르는 확인 절차를 단계적으로 밟아두는 것이 결국 MAS 요건 완화나 신인도 가점 같은 실질적 혜택으로 돌아온다는 점을 포티투마루의 사례가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