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경진대회 형태의 지원 프로그램인 ‘2026 정주영 창업경진대회’가 총상금 3억7,000만원을 걸고 10월 28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렸다. 아산나눔재단(이사장 엄윤미)이 주최했고 15개 창업팀이 피칭에 나섰다. 행사장에는 약 1,800명의 참관객이 찾았다.
대회 약칭은 정창경이며, 올해로 15회째다.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자의 어록인 ‘인간의 가능성은 무한하다’에서 착안해 ‘무한(Infinite)’을 주제로 열렸다. 아산나눔재단은 기업가정신과 창업문화를 확산하고 초기 스타트업의 성장을 지원하려고 대회를 연다.

참가 구성: 산업이 아닌 도전 방식·성장 단계로 4개 부문
올해 대회는 산업 분야가 아니라 도전 방식과 성장 단계에 따라 글로벌·기후테크·뉴커머·비기너 4개 부문으로 나뉘었다. 글로벌 부문에는 미국 시장 진출을 추진하는 초기 소프트웨어 기업 4곳이 참가했다. 기후테크 부문에는 4개 팀이 나왔다.
뉴커머 부문에는 창업가 3명이 참가했고, 비기너 부문에는 20대 창업가 4개 팀이 이름을 올렸다. 비기너 부문 참가팀에는 타로랩스, 에이올로, 루타일이 있다.
일정과 진행 방식: 팀당 5분 발표, 4분 질의응답
각 팀은 5분간 발표한 뒤 4분 동안 질의응답을 받았다. 심사에는 굿워터캐피털, 스톰벤처스, 카카오벤처스 등 벤처캐피털 전문가 8명이 참여했다.
기조연설은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이 맡았다. 연설 제목은 ‘무한으로의 확장’이었다. 장 의장은 선택과 포기, 팀의 몰입, 익숙한 시장을 벗어나는 도전을 이야기했다. 네오위즈를 동료들과 공동창업하던 때는 주당 100시간을 일했다고 소개했다. 테라의 북미 서비스를 추진한 경험도 언급했다. 장 의장은 “가능성은 일단 편안한 곳을 벗어나는 것에서 시작한다”고 말했다.

시상 결과: 부문별 대상 4개 팀
글로벌 부문 대상은 로블록스 기반 UGC 게임을 개발하는 벌스워크(대표 윤영근)가 받았다. 기후테크 부문 대상은 엑스센트리(대표 고근우)다. 뉴커머 부문은 커넥트(대표 라비 샹카르 판딧), 비기너 부문은 더블제로(대표 박이철)가 대상을 차지했다.

선배 창업가의 기부로 마련된 특별상도 있었다. 2025년 대회 글로벌 트랙 대상 수상자인 윤거성 펄스애드 대표가 후배 창업가를 위해 상금 300만원을 내놓았고, 이 돈으로 비기너 부문 참가팀 에이올로(대표 강지혁)에 특별상을 수여했다. 정창경 출신 창업가가 후배를 위해 직접 기부하고 시상까지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부대 지원: 파트너사 10곳
피칭 무대 밖에서는 10개 파트너사가 서비스 크레딧, 콘텐츠 이용권, 굿즈를 제공했다. 참여사로는 노션, 아마존웹서비스(AWS), 앤트로픽, 업스테이지 등이 있다. AI 영상 생성 플랫폼 힉스필드는 이번 대회에 처음 파트너로 참여했다.
정창경은 2012년 시작해 지금까지 220개 팀을 배출했다. 마이리얼트립, 클라썸, 두들린이 대회 배출 팀 사례다. 힉스필드는 아산나눔재단과 함께 창업가 지원과 AI 기반 생태계 성장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엄윤미 이사장도 앞으로 어려운 도전에 나서는 창업가를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