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셀로 매출·재고·인사를 관리하다 한계에 부딪힌 중소기업이라면, ERP 도입에 앞서 자사 규모와 예산에 맞는 구축 방식부터 확인해야 한다. 소프트웨어 개발사 바틀은 패키지 ERP와 SI 개발의 중간 형태로 고정가 기업 맞춤형 ERP 구축 모델을 운영하고 있다. 표준형 기준 990만원, 12주 만에 구축을 마치는 정찰제 상품으로, 완성 후에는 소스코드와 데이터베이스를 고객사에 그대로 넘겨준다.
패키지 ERP는 저렴하지만 회사 업무에 맞춰 조정하기 어렵고, SI 개발은 맞춤은 되지만 비용과 기간 부담이 크다. 실제로 위시켓의 2026년 기준 맞춤 ERP 개발 평균 견적은 1억6480만원에 달한다. 바틀은 이 사이 공백을 정찰제로 메우겠다는 전략이다.
지원(신청) 자격 — 회사 규모별 가격 구간
도입을 검토하는 기업은 먼저 자사 인원 규모에 맞는 구간을 확인하면 된다. 라이트형은 10명 안팎 소규모 조직 대상으로 핵심 모듈 2~3개만 담아 590만원부터 시작한다. 표준형은 10~30명 규모에 990만원부터, 비즈니스형은 30~100명 규모에 2490만원부터, 엔터프라이즈형은 100명 이상 조직에 5000만원부터 책정돼 있다. 바틀은 사람인의 기업 고객관리 시스템, 마리아병원 CRM, 딜라이브 ERP, 과학기술정보통신부 AI 경진대회 홈페이지 등을 구축 사례로 제시했다.
표준 구축에는 영업·매출, 구매·매입, 재고관리, 인사·근태, 회계 연동, 경영 대시보드, 권한·보안, 알림·자동화 등 8개 모듈이 포함된다. 표준형 유지보수비는 월 44만원이다. ERP 도입과 별도로 AI 기능을 함께 쓰고 싶다면 11종의 AI 애드온 중에서 선택하면 된다. AI 데일리 브리핑은 구축비 250만원에 월 이용료 5만원, 전표 초안 생성과 자연어 데이터 조회 기능은 각각 구축비 400만원에 월 8만원, AI 이상 감지 기능은 구축비 300만원에 월 5만원이다. 여러 기능을 한꺼번에 도입하려면 AI 스타터 팩(구축비 690만원, 월 12만원)이나 AI 풀 팩(구축비 1490만원, 월 22만원)을 선택할 수 있다. AI 모델 학습에는 고객 데이터가 사용되지 않으며, 모든 결과는 담당자 승인을 거쳐야 최종 확정된다.
구축 일정 — 12주, 4단계로 진행
계약 이후 구축은 업무분석·설계, 개발, 데이터이관·교육 순으로 4단계에 걸쳐 12주간 진행된다. 도입 기업 담당자는 이 기간 동안 주 1회 약 60분씩 미팅에 참여해 진행 상황을 확인하고 요구사항을 조율하면 된다. 구축이 끝난 뒤에도 1개월간 무상 안정화 기간을 제공해, 실제 운영 중 발생하는 오류나 미세 조정을 추가 비용 없이 반영받을 수 있다.

절차·제출물 — 무엇을 준비해야 하나
구축 신청 전 준비할 서류를 별도로 요구하지는 않지만, 1단계 업무분석·설계 단계에서 현재 업무 프로세스와 필요 모듈을 구체화해야 하므로 엑셀 관리 자료나 기존 업무 흐름을 정리해두면 초반 미팅이 수월하다. 구축 완료 후에는 소스코드와 데이터베이스가 그대로 제공되므로, 이후 유지보수나 추가 개발을 다른 업체에 맡기는 것도 가능하다.
결국 관건은 정찰제 가격과 12주 구축 약속을 얼마나 다양한 업종에서 안정적으로 지켜내느냐다. 도입을 검토 중인 기업이라면 자사 인원 규모에 맞는 구간을 먼저 확인한 뒤, 필요한 AI 애드온까지 함께 견적을 받아보는 것이 합리적인 접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