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창업자가 한국에서 기술창업을 준비한다면 법무부의 외국인 기술창업 지원 프로그램 ‘오아시스(OASIS)’와 ‘K-스타트업 그랜드 챌린지’가 실질적인 발판이 될 수 있다. 프랑스 출신 미노 마토 루(MINO MATOT Lou) 대표가 이끄는 주식회사 야와비(Yawavi Corp.)는 이 두 프로그램을 통해 외국인 맞춤형 정착 케어 플랫폼 ‘네스티아(Nestia)’를 개발·검증했고, K-스타트업 그랜드 챌린지 본선 단계에 진출한 40개 사 중 하나로 이름을 올렸다.
루 대표는 외국인 유학생 유치와 실제 정착 사이의 간극을 해결하기 위해 네스티아를 만들었다고 설명한다. 최근 4년간 ‘글로벌 코리아 스칼라십(GKS)’ 등 외국인 장학 사업에 4,191억 원 이상이 투입됐지만, 국내 대학을 졸업한 외국인 유학생 3만 6,271명 중 63.0%가 한국 정착을 희망하는 데 비해 실제 취업으로 체류 자격을 유지한 인원은 4,993명, 13.8%에 불과했다. 반면 미등록(불법체류) 외국인 유학생은 연간 3만 4,000여 명에 달한다. 국내 합법 체류 외국인은 265만 명을 넘어섰고, 지난 12년 사이 연간 출생아 수는 49% 급감한 상황이라 외국 인재의 정착 성공률을 끌어올리는 문제는 정책적으로도 무게가 크다.
지원 대상: 외국인 기술창업자
오아시스는 인천테크노파크가 운영하는 외국인 기술창업 지원 프로그램으로, 법무부 산하에서 행정 지원까지 포함해 진행된다. 야와비는 이 프로그램에서 우수 기술창업 아이템으로 선정됐다. 이후 K-스타트업 그랜드 챌린지 본선 단계까지 올라 40개 사와 경쟁하며 사업 모델의 경쟁력을 검증받았다. 두 프로그램 모두 국내에서 기술 기반 창업을 준비하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며, 야와비의 사례는 아이디어 단계를 넘어 실제 서비스 운영까지 이어진 결과로 평가된다.
네스티아 앱은 온보딩 설문으로 국적, 체류 목적, 거주 경험을 분석한 뒤 경량 언어모델(LLM) 기반 AI로 맞춤형 일정을 추천한다. 비자와 행정 지침처럼 법적 효력이 있는 정보는 공공데이터와 공인 가이드라인만 반영해 신뢰성을 확보했다. 비자 종류와 체류 단계별로 120여 개 이상의 과제를 투두 리스트로 제공하며, 유학생 아르바이트 허용 시간이 주당 최대 25시간이라는 규정처럼 놓치기 쉬운 정보까지 안내한다.
수익 모델과 확장 절차
야와비는 일반 이용자용 앱은 무료로 배포하되, 파트너사 제휴 수수료와 1:1 창업 컨설팅으로 초기 수익을 만들고 있다. 다음 단계로는 국내 대학을 대상으로 하는 B2B 대시보드와 라이선스 공급을 준비 중이다. 대학이 외국인 유학생의 행정 이탈을 관리하고 관련 비용을 줄이는 데 도움을 주는 방향이다. 한국 시장에서 자리를 잡은 뒤에는 캐나다 몬트리올, 일본, 태국, 프랑스 등으로 서비스를 확장할 계획도 세워두고 있다.

기존에는 비자와 정착 정보가 SNS, 커뮤니티, 고비용 비자 대행사 등에 흩어져 있어 외국인 유학생이 필요한 정보를 제때 찾기 어려운 구조였다. 네스티아는 이런 파편화된 정보를 신뢰할 수 있는 공개 자료로 정리해 하나의 플랫폼에 무료로 모아둔 점이 특징이다. 외국인 기술창업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오아시스와 K-스타트업 그랜드 챌린지는 아이템을 검증받고 본선까지 경쟁력을 시험해볼 수 있는 통로로 기능하고 있으며, 야와비의 성장 과정은 이 지원 구조가 실제 서비스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