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P코리아의 중소·중견 성장기업 지원 프로그램 ‘SAP NEXT 100’이 하반기 1차 모집을 10월 31일까지 진행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총 100개 성장기업을 대상으로 하며, 온라인으로 신청한 뒤 적합성 평가와 사전 인터뷰를 거쳐 최종 선정된다. SAP코리아는 20일 서울 여의도 IFC 더 포럼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프로그램의 추진 배경과 운영 방안을 공개했다.

프로그램에는 하나은행, 비자 코리아, PwC코리아, ASPN, 블루어드가 파트너로 참여한다. 선정된 기업은 디지털 전환 로드맵, 비즈니스 AI 준비도, 성장 혁신 컨설팅으로 이뤄진 전문 진단 서비스를 2,500만원 상당의 가치로 무상 제공받는다.
지원 대상과 선정 기준
지원 대상은 국내 중소·중견 성장기업이다. 중소·중견기업 구분은 NICE평가정보 기준을 따른다. 평가에서는 향후 3~5년의 성장 계획을 본다.
선정 기준 배점은 성장 가능성 30%, 혁신 필요성 30%, 표준 적합성 30%, 실행 가능성 10%다. 성장 가능성과 혁신 필요성, 표준 적합성에 같은 비중이 실리고 실행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비중이 작다.
모집 일정
하반기 1차 모집은 10월 31일까지다. 2차 모집은 11월부터, 3차 모집은 2027년 2분기에 예정돼 있다.
온라인 신청 후 적합성 평가와 사전 인터뷰를 거쳐 최종 선정까지는 약 4주가 걸린다. 선정 후 사업 착수까지 약 4주가 별도로 소요된다.

진행 절차와 지원 내용
선정 이후 프로그램은 약 8개월 동안 단계별로 진행된다. 진단 1개월, 로드맵 설계 1개월, SAP 클라우드 ERP 구축 4개월, 교육·안정화 2개월 순이다. 전체 기간은 기업별 구축 범위와 난이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핵심 재무 영역을 대상으로 한 표준 구축 옵션은 12주다. SAP 특별 라이선스, 파트너 표준 구축 패키지, 금융 연계 혜택을 적용하면 초기 도입 부담이 최대 약 50% 줄어든다. 이 감소폭은 모든 기업에 동일하게 적용되지 않고 선정 결과와 계약 조건에 따라 달라진다.

파트너별 역할
하나은행은 SAP 비즈니스 테크놀로지 플랫폼(BTP)과 연계되는 펌뱅킹 서비스를 제공하는 금융 파트너다. PwC코리아는 산업별 업무 혁신 경험과 성장 단계별 업무 프로세스 설계 방법론 ‘Grow Fast’를 적용한다. ASPN은 20년 이상 축적한 ERP 컨설팅·구축 경험을 바탕으로 기업별 일정과 예산을 진단하고, 재무 관리에서 생산·물류까지 단계적으로 넓혀 갈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을 지원한다.
블루어드는 클라우드 ERP 구축·운영, 자금관리 솔루션, AI 에이전트 연계를 담당한다. 비자 코리아는 법인카드 도입·전환과 연계한 결제 분야 지원에 참여하며, 구체적인 혜택은 별도로 안내할 예정이다.
여러 기관이 함께 참여하는 구조는 컨설팅·구축·금융 연계 서비스를 각각 검토해야 했던 기업의 부담을 줄이기 위한 것이다.
프로그램이 나온 배경
SAP는 기업이 충분히 성장한 뒤 복잡해진 시스템을 다시 구축하기보다 성장 초기부터 경영·업무·데이터를 연결할 기반을 갖추도록 돕는 방식을 해법으로 내놨다. 프로그램은 충분히 성장한 뒤 복잡해진 시스템을 다시 구축하는 대신 성장 초기부터 그 기반을 갖추도록 돕는 해법이다.
강지훈 SAP코리아 중견·중소기업 고객 사업부문장은 약 10년 전 만난 성장기업 사례를 소개했다. 그 기업은 월 결산에 약 14일이 걸렸고, 수작업으로 취합하는 과정에서 수치 불일치가 생겼다.
김준영 SAP코리아 부사장은 “이러한 과제는 SAP 혼자 해결할 수 없다고 판단해 금융과 결제, 컨설팅까지 각 분야의 대표 파트너들과 함께 SAP NEXT 100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패널토의에서 오간 논의
기자간담회 패널토의에서는 AI로 기능을 직접 개발하는 시대에도 데이터 관리와 내부 통제 때문에 ERP 기반이 필요하다는 논의가 나왔다. 천재문 PwC코리아 상무는 클라우드 ERP를 도입할 때 표준 프로세스를 수용하는 것, 경영진 참여와 변화 관리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100개 기업의 선정과 시스템 구축을 넘어 비용과 업무 병목을 얼마나 줄일 수 있을지가 SAP NEXT 100의 성과를 가를 전망이다.